[입대 1일 전] 빡빡 민 공돌이
2021.03.14
와. 솔직히 어제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아침에 눈 뜨니까 실감이 나더라. 내 선배도, 친구도, 동생이나 후배도 아니고 마침내 내가 군대갈 날이 왔다. 마지막으로 군대에 가져갈 짐들을 확인했다. 입영통지서, 신분증 자격증 우표 (익특 3000원짜리) 귀마개 여분 마스크 여자친구 사진 안경 빠짐 방지 고무 시계 텀블러 (코로나 전염 방지를 위해, 컵 대신 사용) 여분 옷과 수건 세면용품 (칫솔, 수건, 로션 등) 써놓고 보니 많아 보이지만, 내가 애용하던 책가방 하나에 모든 짐이 들어갔다. 노트북이 없으니 정말 가벼워서 새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머리를 밀었다. 미루고 미루다가 마침내 미용실에 갔다. 미용사분이 내게 와서 친절히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물으시더라. 6미리, 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