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가 행복하기를 [2023년 1분기 회고]
2023.04.06
오랜만에 회고 글을 쓴다. 가장 최근에 쓴 회고 글은 작년 12월 27일, 그러니까 약 3개월 전에 작성한 2022년 회고였다. 사실 저 글을 쓸 때,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못 한 기분, 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한 기분이 들어서 영 찜찜했다. 그래서인지 1월부터 회고를 썼다가 지우기를 몇 차례 거듭하다가, 이내 준비가 되면 써야겠단 생각에 의도적으로 글쓰기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에야 문득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자리에 앉으니, 이전에 내 글쓰기를 방해했던 것이 뭔지를 알겠다. 요컨대, 나는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명확한 계획과, 순조로운 진행. 분명히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었고, 내 삶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잘 풀리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