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학기 중간 근황
2020년 2학기도 벌써 반이 지났다.
중간고사도 치렀고, 이제 벌써 10주차가 다 지나간다.
원래는 이번에도 회고 형식으로 긴 글을 작성해볼까 했지만, 그다지 길게 쓸 내용도 없고 오히려 소소하게 가벼운 투로 쓸만한 내용이 많은 듯하여 가볍게 글을 써보고자 한다.
중간고사 결과
이번 학기 중간고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컴퓨터구조: 중간고사 만점.
- 알고리즘: 80점. B+
- 이산수학: 만점. A0 (재수강 ㅠ)
- 선형대수학: 38점. B+
- 기계학습: 80점. B+
과목 | 점수/학점 | 공부량 |
컴퓨터구조 | 100 / 학점 안뜸 | 보통 |
알고리즘 | 80 / B+ | 조금 |
기계학습 | 80 / B+ | 조금 |
이산수학 | 100 / A0 (재수강 ㅠㅠ) | 많이 |
선형대수학 | 38 / B+ | 보통 |
공부에 신경을 쓰고 꾸준히 준비한 컴퓨터구조와 이산수학 과목의 성적이 잘 나왔다.
특히 이산수학 과목에서 인생 첫 수학 만점을 받아본 것이 정말 감회가 새롭다.
2018년 3월, 중학교 수학을 공부하던 백지오가 여기까지 왔다. 이제 정말 수학이 두렵지 않다.
선형대수학의 경우, 자신이 있는 편이었고 실제로 공부도 좀 했는데 아쉬운 점수가 나왔다.
교수님의 채점기준이 깐깐하신 점도 작용했겠지만,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않은 점수이긴 하다.
알고리즘과 기계학습은 꽤나 자신이 있었던 전공 과목이었는데, 영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 나왔다.
알고리즘은 이론 시험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론 시험을 잘 못보고 실습만 만점을 받았다. 기말에는 이론 중심으로 공부를 더 해야겠다.
기계학습은 막판에 번아웃이 와서 공부를 많이 못하기도 하였고, 특히 실습에서 문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 문제는 AI 대회에서도 답습되었는데, 아래 문단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기말고사 계획
일단, 이산수학과 컴퓨터구조의 경우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유지하면 될 듯하다.
성적이 생각보다 낮았던 선형대수학은, 풀이를 검증하는 과정에 더 신경 써서 다음 기말에 임한다면 성적이 잘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알고리즘은 이론 중심으로 공부를 더 하면서, 실습도 지금처럼 잘 되도록 유지해야겠다.
기계학습 역시 이론을 조금 더 보완하고, 실습을 여러 번 해보면서 실습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세종대 AI 대회
세종대학교에서 주최한 인공지능 대회에 참여하였다.
캐글에서 주어진 컴퓨터 비전 / 자연어 처리 / 회귀 문제 중 하나를 택하여 3시간 안에 해결하는 대회였는데, 나는 컴퓨터 비전을 선택했다.
케라스를 활용하여 Image Augmentation, L2 Regularzation 등 다양한 머신러닝 테크닉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였는데, 생각보다 Validation Set에서 스코어가 높게 나오지 않았고, 특히 제출 시에 Keras Image Generator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해서 제출을 똑바로 못했다.
준비가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대회 중간 중간 실제 리더보드 스코어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확인하고, 베이스라인 구현 후 스코어 향상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한 번에 다하려고 욕심부리다가 시간 안에 제출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생애 첫 논문
올해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한 한이음 해상물류 프로젝트에서, 결과 보고 차 작성한 소논문이 한국정보처리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포스터 부문으로 출간되었다.
많이 모자란 논문이지만, 내가 작성한 첫 논문이라 역시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취미
2학기 연속으로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새로운 취미가 많이 생겼다.
옛날에는 심심하면 코인노래방이나 영화관에 놀러 가서 많이 놀았는데, 지금은 그것이 어려우니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게 되더라.
핸드드립 커피
집 주변에 정말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원데이 커피 클래스를 운영하기에 핸드드립 커피를 배워보았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에 따라 맛이 변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서 집에 그라인더와 드립 도구를 구비하여 최근에는 매일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다.
매일 아침 커피를 직접 내리는 일종의 노동(?)을 하다 보니, 잠도 빨리 깨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
같은 원두로도 내 실력이 늘어감에 따라 매일 맛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져 정말 즐겁다.
뮤지컬 음악
원래도 뮤지컬 음악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완전히 뮤지컬에 빠졌다.
유튜브에서 매일 뮤지컬 영상을 찾아보고, 배우 이름도 알아가며 보고 싶은 뮤지컬 리스트를 적어가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면 당장 보러가야지.
TMI로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몇 개 적어보겠다.
- 신영숙 - 황금별 (모차르트!)
- 정선아 - 난 예술가의 아내라 (모차르트!)
- 브루노 펠티에 - 대성당들의 시대 (노트르담 드 파리)
- 카이 - 신이여 (레베카)
특히, 카이의 신이여 독일어 버전이 정말 좋다..
뮤지컬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담겨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음악을 들으면서도 마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어 좋다.
가벼운 과학/수학 책 읽기
집에만 있다 보니 독서할 시간도 남아서, 김민형 교수님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 등 교양 수학 서적을 많이 읽었다.
수학은 배울수록 재밌다던 교수님들의 말씀들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최근 통감하고 있다.
새로 공부하고 싶은 것들
취미가 늘어나니, 더 알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 뮤지컬 음악 배우기 (취미 정도로만)
- 외국어 하나 더 배우기
- 교양 물리 배우기
특히, 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울지 독일어를 배울지 고민이다.
정말 바보 같지만, 이 고민은 뮤지컬 음악 중 "대성당들의 시대"(프랑스어)를 더 잘 부를지, "신이여"(독일어)를 더 잘 부를지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다.
프랑스어와 독일어 모두 유럽에서 흔히 쓰이는 언어이고, 내가 좋아하는 국가의 언어이기도 해서 뭘 배워도 상관없을 듯싶다.
어차피 실용성 있는 언어야 영어를 할 줄 아니 됐고... 얀 르쿤 교수님의 모국어인 프랑스어 쪽으로 더 마음이 가긴 하는데 카이의 "신이여" 독일어 버전이 너무 좋아서, 나도 독일어로 멋지게 노래해보고 싶기도 하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두 언어 모두 유튜브로 조금씩 배워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군대는 언제가?
이제 슬슬 친구들이 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럴 만도 하지. 나랑 같은 학번의 남자 애들은 공익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이미 군대에 갔으니.
일단 안될걸 알면서도 조금 기대를 걸고 있던 카투사에 떨어졌다.
그래서 현재, 육군 SW 개발병에 입대 신청을 한 상태이고, 공군에도 지원해 볼 생각이다.
뭐가 되었든 군대에서도 공부하는 글을 열심히 올려볼 계획이니 기대해 주시라.
결론
어느새 11월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내 생일이 다가온다. ㅎ
이제 50일 정도만 지나면 올해도 끝나고, 난 곧 군대에 가야 한다.
독자님들도 남은 2020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 마무리하시고, 시간이 된다면 "신이여 (독어 버전)"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그럼 필자는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다. 기말에서 성적 회복하려면 미친 듯이 해야 한다!
우리 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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