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022년이 되고 어느새 3개월이 흘렀다.
작년 회고글을 올리고 한동안 글쓰기를 손에서 놓다시피 하고 있었다.
덕분에 3년간 이어진 "새해 계획" 글이 한 해 쉬어가게 되었다.
(이 블로그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콘텐츠인데,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께는 죄송하다.)
짤막한 글이나 업무상 문서 작성은 했지만 진짜 내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쓴지는 오래된 것 같다.
글을 쓰지 못한 이유야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힘들어서"였다.
나는 글을 쓰면서 내 생각과 감정을 최대한 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애초에 글을 쓰는 목적이 내 현재를 기억하기 위함인데, 글을 남들이 보기 좋게 다듬어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글쓰기는 대체로 상당히 힘들다.
좋은 내용,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글은 술술 잘 써지지만 내 일상, 특히 힘들었던 순간이나 고난을 생각하며 쓰는 글은 쓰기가 괴롭다.
마치 내 몸속에 있는 장기를 해집어 꺼내서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기분이다.
쓰고 나면 나름 뿌듯하지만, 한편으론 모자람은 없는지 독자들이 나쁘게 보지는 않을지 항상 가슴 졸인다.
이런 경험에 더해 지난 3개월간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탓에, 펜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무언가 쓰고 싶은 주제는 많았는데 도저히 자리에 앉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슬슬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이 쌓여서, 어디 숲에라도 들어가 구덩이를 파고 소리치고 싶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카테고리를 조금 수정했다.
이런 글들은 "내 이야기" 카테고리로 올라간다.
이곳에는 말 그대로, 내가 겪고 생각한 일들, 지극히 개인적인 내 경험과 생각을 적을 것이다.
누군가는 보고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비웃을 수도 있는 내용이 될 것 같지만, 써보고 싶고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글이다.
별다른 이유도 의무도 없지만, 왜인지 내가 꼭 써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는 동의할 것이고 누군가는 반대할 것들이겠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길 바란다.
마음대로 활동했다 말았다 하는 블로그를 애독해주시는 서른 세분의 구독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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