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늘 어떤 기분이신가요
2025.02.09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간식을 먹고, 컴퓨터를 켠다.언젠가 내가 하기로 결정한, 수일에서 수십 일째 계속하고 있지만, 막상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 일을 하고,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점심을 먹는다.캘린더를 보니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라, 조금 더 일하다가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일정이 있는 것 보니 벌써 주말이구나,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아찔하다.내가 나라는 것을 깨닫고 느끼기 시작했을 때, 난 이미 학생이었다.아침에 일어나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고때로는 6시에, 때로는 8시에, 때로는 10시 넘어 집에 돌아왔다.스무 살이 되고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도 혼나지 않게 되었을 때,군복을 입고 집이 아니라 부대로 복귀하게 되었을 때,때때로 내 삶이 송두리째 바뀐 것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