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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블로그.. 계속 하나요? [2025.10]

  • 2025.10.07 23:20
  • Blog/회고 & 계획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은지 참 오래되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한 해에 계획글, 회고글을 분기별로 올리고, 매주 논문 리뷰를 올리기도 했었는데, 올해 초에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로 정말 오랜만에 고통스럽게 써낸 2025년 계획글 이후로 별다른 글을 쓰지 않았다.

그간 소식 공유도 할 겸, 글을 쓰고자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영 마음에 드는 글이 써지지도 않아 포기한 게 몇 번인지 모르겠다.

AI 시대, 블로그의 가치

"읽히지 않는 글은 가치 없는 글이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고, 특히 내게 있어서는 한동안 글을 쓰는 동력이 되는 말이었다.

대학생 시절 어렵고 복잡한 디지털 시스템, 운영체제, 수학 과목을 더 쉽게 풀어쓰고자 노력하며 매 수업이 끝나고 몇 시간씩 시간을 들여 블로그 정리글을 작성했으며, 그 결과 컴퓨터 관련 블로그로는 꽤 높은 월 1만 5천 수준의 방문자를 달성하고, 종종 내 이름을 들으면 블로그 잘 보고 있다며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지식도, AI에게 물어보면 인터넷을 조사하고 정리해 주는 시대.

조회수는 1/4 수준으로 떨어졌고, 얼마 없는 방문조차 까보면 AI bot으로 생각되는 트래픽이 대부분이다.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는 글은, 인간에게 직접적인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회고와 계획-언제까지나 최적의 방법인가?

고등학교에서 기초적인 JAVA 프로그래밍을 3년간 배우고,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2019년부터 매년, 가능하면 매 분기마다 회고와 계획을 작성하는 사이클을 유지했다.

그 결과 치명적이라 할 정도로 부족했던 수학 성적을 강의에서 A+를 맞을 정도로 높이고, 어려운 최신 AI 논문들을 읽고, 대학 연구실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취업 준비를 했던 대학교 4학년(24년)부터는 분기별 회고와 계획을 작성하는 것도 어렵고, 특히 계획의 경우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며 진행하는 것이 그야말로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대신, 네이버 인턴을 시작하고부터 매일 일간 업무 정리, 주간 회고를 짤막하게 개인 깃허브에 정리했고, 매주 금요일에 차주 할 일을 정리하는 수준의 task 관리 개념으로 계획을 관리했다.

깃허브에 관리하는 daily issue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이 명확했던 대학교 3학년까지는 계획과 회고를 분기별로 작성하는 것이 상당히 유용했던 것 같다. 수학 능력이 모자라면 다음 학기에 수학을 열심히 하고, 운동을 해야겠으면 운동을 하고...

그러나, 이제 불확실한 세상에서, 회사의 목표, 내 목표, 특히 커리어의 성장과 행복 관점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분기별로 성과와 계획을 관리하는 것이 어렵고 오히려 발전을 느리게 만들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앞으로 블로그에 분기별 계획과 회고를 하는 것은, 꽤나 어렵고 부적절하겠다.

누가 내 글을 읽는가, 어떤 글을 남기고 싶은가

지식의 전달, 회고와 계획.

이것들을 덜어낸 내 블로그에는 어떤 글이 남는가. 그리고 어떤 글을 남겨야 하는가.

AI 시대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글로써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지식의 전달은 논문과 강의의 형태로 계속해야겠다.

AI가 많은 것을 알려주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사람에게 배워서 좋은 것들, AI가 아직 모르는 새로운 지식들이 많다.

이제 학문적 글쓰기는 연구를 위해 아껴두자.

그리고, 조금 더 사람 냄새나고, 특히 내 일상에 가까운, 굳이 안 물어보면 모르는 이야기들을 하자.

소중한 시간을 내어, LLM 모델의 프롬프트 입력창이 아닌 내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이 흥미로울 만한, 뻔하지 않고 이상한 내 삶 얘기를 하자.

쉽게 말해, 일기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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