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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가 행복하기를 [2023년 1분기 회고]

시지프가 행복하기를 [2023년 1분기 회고]

2023.04.06
오랜만에 회고 글을 쓴다. 가장 최근에 쓴 회고 글은 작년 12월 27일, 그러니까 약 3개월 전에 작성한 2022년 회고였다. 사실 저 글을 쓸 때,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못 한 기분, 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한 기분이 들어서 영 찜찜했다. 그래서인지 1월부터 회고를 썼다가 지우기를 몇 차례 거듭하다가, 이내 준비가 되면 써야겠단 생각에 의도적으로 글쓰기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에야 문득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자리에 앉으니, 이전에 내 글쓰기를 방해했던 것이 뭔지를 알겠다. 요컨대, 나는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명확한 계획과, 순조로운 진행. 분명히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었고, 내 삶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잘 풀리고 있었..
걸어서 제주속으로 [공돌이의 나홀로 제주여행 2편]

걸어서 제주속으로 [공돌이의 나홀로 제주여행 2편]

2023.03.03
제주 여행의 첫 아침이 밝았다. 알람을 맞추고 잘까 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것도 같고, 편안하게 눈 떠지는 시간에 일어나고 싶어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는데, 편하게 눈이 떠질 때 일어나 시계를 보니 8시가 되어 있었다. 딱 적당한 시간. 2층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에 나와보니 사장님이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다. 소시지를 굽는 냄새가 이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새삼 조식을 신청하지 않은 어제의 내가 조금 원망스러워지려 했다. 더 있다가는 금방 배가 고파질 것 같아서, 서둘러 세수를 하고 짐을 쌌다. 가보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어제 대화를 나누었던 숙소 게스트분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왔다. 날이 밝고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보니, 참 평화롭고 예쁜 곳이란 생각이 들..
연구실에 간다. 그 전에 제주에 들렀다. [공돌이의 나홀로 제주여행 1편]

연구실에 간다. 그 전에 제주에 들렀다. [공돌이의 나홀로 제주여행 1편]

2023.02.28
오래전부터 혼자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럼에도 매번 여행을 가야지 하면 '이왕 가는 거 친구랑' '이왕 가는 거 가족이랑'하며, 좀처럼 혼자 여행을 미루어 왔는데, 대학원 진학이 확정되고 문득 지금 가야겠다는 충동이 든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언젠간 가야지'하며 찾아놓은 숙소들과 식당들을 적당히 선으로 이어 간단한 계획을 세우고, 마침 얼마전에 만든 신용카드로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한 것이 지지난주 금요일이었다. 내가 다음주에 제주도에 간다니 몇 사람은 같이 가자고, 제주도에 사는 친구는 놀러 오라고 거절하기 힘든 제안들을 했지만 이번에야말로 혼자만의 여행을 하겠노라 결심한 이상 모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여행을 떠나는 월요일, 아버지와 아쉽게 인사하고 집을 나서니 간..
[공군 SW 개발병 전역] 안녕. 고마웠어. 백 병장.

[공군 SW 개발병 전역] 안녕. 고마웠어. 백 병장.

2023.01.30
2020년 6월,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군 입대의 기로에서 시작된 군대에 간 공돌이 시리즈를 전역 후 어느덧 1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 마무리합니다. 제 부족한 글 솜씨에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군대라는 조직과 내가 부딫히기 시작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니며 운 좋게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나, 유난히 춥고 힘들었던 2018년 1월, 나는 군대에 가더라도 대학교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취직과 대체 복무를 포기하고 남들 다 입시 준비하는 고등학교 2년간 코딩만 해왔던 나는 그야말로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입시생의 삶으로 뛰어들었다. 다..
가장 낮게, 그러나 멀리 나아간, 2022년 회고

가장 낮게, 그러나 멀리 나아간, 2022년 회고

2022.12.27
2022년은 참 오묘한 해였다. 군대에서 일 년의 대부분을 보내고 전역하면 12월 15일. 2주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나는 24살, 대학교 3학년 복학생이 된다. 괜히 우울한 생각이 들어 매년 작성하던 신년 계획을 쉬어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차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15일뿐인데 뭘 계획하란 말인가? 군대에 있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기는 싫었기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과, 그럼에도 무언가 하기 힘든 군대에서의 일상 사이에서 스트레스도 꽤 많이 받았다. 조바심이 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일들을 겪으며, 특히 철학을 배우며 생각을 많이 달리하게 되었다. 2022년은 어찌 보면 최근 몇 년 중 가장 얻은 것이 없었던 해이다. 얻어낸..
전역, 3학년 복학, 그리고 연구실 [2023년 계획]

전역, 3학년 복학, 그리고 연구실 [2023년 계획]

2022.11.21
2019년 회고 글과 2020년 계획 글로 시작한 블로그를 운영하지도 어느새 만 3년 정도가 되었다. 그간 5편의 회고 글과 2편의 계획 글을 작성하고 군대에도 다녀왔다. 군대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한 편의 글에 다 담지 못할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들이었다. 좋은 경험도, 나쁜 경험도 많았던 내 군 생활에 관한 글은, 군대에 간 공돌이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다. 각설하고, 이제 군대에서 전역하여 내 청춘의 2막을 열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전역과 함께 다시 시작될 컴퓨터공학도로서의 삶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설렘이 가득하다. 이제, 백지오 병장에서 공돌이 백지오로 돌아갈 때가 됐다. 전역, 군인에서 다시 민간인으로 21개월의 군생활은 그야말로 내 22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할 만한, 중..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배우는 니체 철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배우는 니체 철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022.11.07
이 글은 필자가 를 읽고 공군 내부 커뮤니티에 작성하였던 글을 다시 적은 것입니다. 댓글 작성자 분들의 신상은 보안을 위해 일부 비식별화하였습니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른한 하루를 보내다 보면, 혹은 큰 불행을 겪거나, 큰 행복이 지나가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는 왜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이 의문은 말 그대로 삶의 의미에 대한 의문일 수도 있고, (Why)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라는, 삶의 과정이나 자세에 대한 의문일 수도 있으며, (How) 궁극적으로, 나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인 것 같습니다. (Who) 저는 특성화고-공대 테크를 밟아온 진성 공돌이로써 입대 전까지만 해도 철학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었습니다. 철학은 ..
[군대 얘기] 2편. 자율과 책임이 따르는 병영생활

[군대 얘기] 2편. 자율과 책임이 따르는 병영생활

2022.11.06
최근에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소개한 "규칙 없음"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단어 중 하나는 "인재 밀도"였다. 어떤 조직에 속한 인재의 밀도에 따라 개개인, 나아가 조직 전체의 성과와 행동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나름 다양한 조직에 속했었다고 자부한다. 내 또래라면 누구나 거쳐 온 학교, 학원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로, 혹은 전국에서 모이는 스터디 성격 모임, 학회, 개발자 커뮤니티, 혹은 그저 술 먹고 놀자고 만난 모임이나 게임에서 모인 길드, 학생회, 심지어 운동권 모임에도 잠시 있어봤다.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끼리 모인 것인지, 혹은 조직의 분위기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조직과 조직 구성원은 매우 긴밀한 연관..
[군대 얘기] 1편. 공돌이 입대하다.

[군대 얘기] 1편. 공돌이 입대하다.

2022.11.04
2021년 3월 15일, 추운 겨울이 지나고 제법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던 그날. 나는 입대했다. 3월 15일 "공군 교육사령부"라는 글귀가 새겨진 정문을 지나자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이 약간 크고 무거운 목소리로 우리를 인솔했다. "입영 장병들은 저쪽 주차장으로 속보로 이동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문장, 그러나 무겁고 어딘가 절도 있는 목소리와 동작이 그때까지만 해도 두렵기보단 신기했다. 주차장에 10열로 서서 우리를 데려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별안간 커다란 장갑차가 굉음을 내며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장갑차는 우리 바로 앞까지 와서는 주차라인에 맞춰 차를 멈췄고, 차량에서 내린 군인들은 우리를 흘깃 보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순간 장갑차의 위용과 커다란 굉음, 거기서 내린 군인들의 ..
재난을 마주한 개인은 어떻게 집단이 되는가 [알베르 카뮈 - 페스트]

재난을 마주한 개인은 어떻게 집단이 되는가 [알베르 카뮈 - 페스트]

2022.07.10
우리 부대에는 독서 동아리가 있다. 2주일간 책 한 권을 선정하여 독서하고, 다 같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썩 멋있어 보여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나도 참여해보았다. 대망의 첫 책은 알베르 카뮈의 . 1947년 생에 전반에 걸쳐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카뮈가 쓴 책으로, 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나는 책이나 영화 등을 처음 접하기 전에 최대한 배경지식 없이 보는 걸 선호해서, 딱 이 정도로만 알고 페스트를 읽었다. 줄거리 1940년대 유럽의 도시 오랑 시에 페스트 전염병이 퍼지고, 도시는 유럽 전체의 안전을 위해 봉쇄된다. 도시의 의사 "리외"는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전염병으로 쓰러져가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말단 공무원인 "그랑" 역시 도시의 봉쇄와 전염병의 피해..
소중한 사람과 잘 싸우는 법

소중한 사람과 잘 싸우는 법

2022.04.19
누군가와 관계를 맺다 보면 갈등은 불가피하다. 특히 서로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민감하고 어려워지는 것이 갈등인 것 같다. 가까운 관계에서의 갈등은 정말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내게 있어 정말 중요한 선을 상대가(혹은 내가) 넘어서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별것도 아닌 일로 갈등이 생겨 감정싸움으로 발전하고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상처를 주고받으면 가까운 사람일수록 큰 후회가 돌아오는 법이다. 그러나 군주론에서 말했듯, 사람은 자신에게 공포와 고통을 주는 사람보다 사랑을 주는 사람에게 더 쉽게 상처 입힌다. 나도 돌이켜보면 소중한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주고, 후회한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나는 고등학생 때, 아버지와 싸우며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
내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내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022.04.10
2022년이 되고 어느새 3개월이 흘렀다. 작년 회고글을 올리고 한동안 글쓰기를 손에서 놓다시피 하고 있었다. 덕분에 3년간 이어진 "새해 계획" 글이 한 해 쉬어가게 되었다. (이 블로그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콘텐츠인데,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께는 죄송하다.) 짤막한 글이나 업무상 문서 작성은 했지만 진짜 내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쓴지는 오래된 것 같다. 글을 쓰지 못한 이유야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힘들어서"였다. 나는 글을 쓰면서 내 생각과 감정을 최대한 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애초에 글을 쓰는 목적이 내 현재를 기억하기 위함인데, 글을 남들이 보기 좋게 다듬어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글쓰기는 대체로 상당히 힘들다. 좋은 내용,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글은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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